안녕하세요. 하늘(종이상자)입니다. 괄호치기 귀찮은 오후입니다.
오랜만에 포켓몬 배포행사에 참여하려고 굳이 일산에서 용산으로 갑니다.
가는 동안 심심해서 글도 쓰고 있고 했습니다만, 블로거로써의 본분을 잊으면 안될것 같아 갑자기 올리는 포스팅입니다.(원래대로라면 이게아니라 Nexus 5X 1달 사용기와 openPNE설치법 또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2권 리뷰를 썼어야하는 시기입니다.)

매하고 가기까지의 우여곡절
예매자체는 25일 크리스마스에 27일 3시 50분 티켓으로 CGV 용산에서 보기로 했습니다만, 부모님께서 25일날 숙제를 다 안 끝냈다며 영화를 못보게 하셨다가,
27일 당일날 갑자기 허락하시면서 이뤄졌습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이발하고 돌아온 저는, 점심먹고 갈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필요한건 위의 닌텐도 3DS(제 것은 XL입니다*^^*)와 포켓몬스터 X, 포켓몬스터 알파사파이어였는데요.
본체업데이트가 있나 체크해보았는데, 역시 9.9.0KR버전이후에 10버전이 있더군요;;
그래서 빨리 업데이트하고, 포켓몬스터 업데이트 데이터의 새 버전이 있나 확인해 보았으나, 없더군요.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닌텐도 DS/DS Lite/DSi/3DS 칩은 아래랑 같습니다.(바로 옆칸이 라이트노벨 서재라는 것은 안비밀.)

사실 집에 게임보이 컬러도 있고, 포켓몬 핀볼과 포켓몬스터 금 한국어판 카트리지도 있습니다만, 책상 아래의 빈 공간에 보관중이라 따로찍기 귀찮아서 안 찍었습니다.그나저나 뷰2로 찍던 때랑 비교하면 격세지감이군요.
결국 2시 4분이나 되야 출발했고, 열차는 한참 뒤인 2시 21분에야 왔습니다.(3호선 주엽역)
정확히 10분뒤인 2시 31분에 3호선 대곡역에서 경의선으로 환승했는데, 경의선을 타 본건 딱 두번 뿐이고 그것도 복선전철화 되기 전 문산방향이나 복선전철화 이후 학교 체험학습 겸 해서 가본 것(이때도 아직 경의-중앙 직결 직전이었던 때로 기억하는 데, 역시 제 기억력이 뭔가 잘못된 건가요?) 정도라 어느 열차를 탈 지 모르고 해맬 뻔 했지만 다행히도 방향을 잘 잡아 용문행(=용산가는 열차입니다.)을 타고 갔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다른 분들께서 뛰시길래 저도 덩달아 뛰었더니 용문행 열차가 바로 왔다는 겁니다. 하마터면 더 기다릴 뻔 했네요:(
경의선 열차에 사람들이 꽉 들이차서 앉을 자리도 없고, 열차내의 디스플레이는 코레일 광고와 서울메트로 LCD보다 구린 UI를 자랑하는 다음역 안내판밖에 없고,
열차 Wi-Fi는 사람이 많아서 잡혔다가 끊겼다가하고, 다리는 아프더군요.
어휴, 예전의 경우처럼 CGV 화정에서 했으면 한결 편했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서울 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야 겠네요.)
2시 50분 DMC(Digital Media City)역에 도착했는데 DMC를 발음하는 것이 정말 구리내요.(어차피 제가 내릴 역은 용산역....이죠...)
경의선 열차가 3호선 보다 느린 것인지, 승차감이 좋은 건지 흔들림이 적네요.
(지금 이건 경의선 탑승리뷰가 아닙니다!)
K315번인 가좌역(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가좌마을하고는 관계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후로는 일반지하철의 모습을갖추고 있었습니다.이젠 경의선 알아보기를 진행하는 건지 포켓몬 극장판 리뷰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시 57분, 홍대입구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서 앉게 되었습니다.(야호!)
드디어 3시 4분,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생전처음 방문한 용산역! 여기선 제가 촌놈입니다.

네. 도착했어요.

여기는 지축역처럼 스크린 도어 위가 뚤려있더라고요...그래서 추워요...열차가 나가면 예쁜데 사진은 못찍었네요.

무슨일이 있었길래 공덕역만 덕지덕지 붙어있을까요(...).

열차안내를 두루뭉실 들으면 용산국제공항 공항처럼 보입니다. 너무커요. 나가야 하는데 고역이네요.(이대로 미아가 되는 건가요.)
그렇게 20분을 해매고 아이파크몰 내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았고.....
결국 아이파크 몰로 들어가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네...저렇게 도착했습니다.

계단 옆의 안내판입니다.

CGV안으로 들어와서, 예매티켓을 출력했습니다.

저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완료!!!

이상한 소포로 들어가서 소포를 받는다를 고르고

예를 눌렀습니다.

적외선으로 받기를 누릅니다.

그란돈 받았네요.(나머지는 잡을 수 있는 포켓몬이라...)

끝낸다를 누르고 천천히 상영관으로 입장했습니다. 아마도 후파&아르세우스는 끝나고 줄 모양입니다.
8상영관은 가장 끝에 있었는데, 포켓몬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상영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만큼 안습한 취급인 듯 합니다.
참고로 오늘 6시까지가 2차 이벤트 마지막 배포입니다.(그란돈, 가이오가, 디아루가, 펄기아, 큐레무)
끝나고 돌아오도록 하죠.

후파: 광륜의 초마신 관람 리뷰
* 본 리뷰는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으므로 읽기 전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람 후 영화가 시작하는 초기에 우리나라 관객 매너가 이렇게 안 좋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화를 관람하는 많은 포켓몬 팬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얘기 하는 등... 물론 저 또한 그다지 좋은 매너를 보이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저도 노력해야겠지만 다른 분들도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극장판의 내용은 대체로 민폐포켓몬의 갱생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런 기믹이 15주년 이후 계속 되었는데 이번에도 이래서 좀 그랬습니다.
작화력은 늘었지만 중요한 장면중에 코믹한 장면을 넣어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이건 포켓몬 코리아의 문제이겠지만 후파의 목소리가 약간 듣기 싫은 째는 소리를 냅니다.(잘은 후파)
일본판만 들어서 그런 지 몰라도 세레나와 유리카의 목소리가 약간 안 어울린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지우가 전설의 포켓몬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옛날에 함께했던 기억들이 남아는 있는 것같지만 전설의 포켓몬들의 태도는 정작 미적지근하여 사람을 헷갈리게 합니다.
많은 관심거리였던 라티아스와 지우의 재회의 경우 상황자체가 급박한 상황이라 라티아스가 지우를 좋아한다던가 그런 묘사는 없었습니다.(다만, 지우의 말을 잘 따르긴 합니다. 다른포켓몬들과 같이 비슷한 태도를 보여서 티는 안나지만, 끝부분 즈음 해서 라티아스가 지우일행쪽으로 시선이 가 있는등 (약간의 자의적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판 모르는 녀석을 도운 것 같지 않습니다.)
작중 주인공인 후파의 태도는 정말 장난기 많고 약간은 민폐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특히 후파의 분노로 만들어진 커다란 그림자의 경우 그 속성이 한 100배쯤 강화되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지우일행이 나타나기만 하면 뭔 일이 그렇게 크게 터지니 이건 무슨 코난같습니다.이제는 코난에 이어 함께하면 사건이 터지는 위험한 인물이 될 것 같네요.
OLM이 다음에는 제발 정신차리고 그만 우려먹었으면 좋겠지만, OLM이라면 다음에도 그럴 놈들이니 딱히 기대는 안되네요. 다만 20주년이라면 20주년 답게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애니메이션 15주년을 그렇게 말아드셨는데 본작 20주년도 말아드시면 안되죠.
그리고 끝까지 아르세우스와 후파의 관계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습니다. 떡밥만 투척하는 OLM
저번 파괴의 포켓몬(이벨타르죠.)과 디안시와 비교하면 전반부는 디안시가 낫고, 후반부는 후파가 낫습니다. 그래봤자 도진개찐이지만 말이죠.
그리고 곳곳에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나, 펄기아vs디아루가vs다크라이 등 관련 극장판을 오마주한 장면들이 나와서 약간 추억(?)을 느끼게 하더군요.
아예 물의 수호신 라티아스,라티오스의 경우 초반에 일부 장면을 넣었습니다.(반가웠습니다.^^;; 제 생각에 물의 수호신 라티아스 라티오스 편이 스토리는 잘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달라서 그런지 아니라는 사람도 있구요. )
그리고 의문의 모녀는 이번에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마카롱-비크티니를 잇는 도넛- 후파!
↑위 내용은 약간 드립입니다.
엔딩할 때 깔린 음악은 정준영(!)&포켓몬 밴드가 부른 노래였는데요, 포켓몬코리아가 음악하나는 잘 뽑는 것 같습니다. (포켓몬스터 DP 마지막 극장판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국내 엔딩편-꿈속에서(윤하), 포켓몬스터 AG 재개봉판 아름다운 소원의 별 지라치-Say My Name(Tori) 등등...)
이번 배급은 약간 생소한 업체인 이수 E&C(맞나요?)에서 담당한 것 같은데 그래서 상영관 수가 적은 가 잠시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켓몬 전체가 요즘 그다지 극장판을 오래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급사가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습니다.
2차 배포인 그란돈, 가이오가, 펄기아, 디아루가, 큐레무를 배포할 때 사용한 적외선 통신의 경우 닌텐도 3DS로 추정또는 비슷한 주변기기로 추정되는 것으로 소포를 줬습니다.
옛날에 색이 다른 전설의 포켓몬 세마리(스위쿤, 엔테이, 라이코)를 줄 때는 DS Lite에 GBA로 추정되는 칩을 꽂아 줬는데 이번에도 이런 식으로 기존 기기등을 활용한 듯한 것으로 주니 방법이 크게 변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CGV용산의 경우 시리얼 코드를 끝나고 줬는데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시리얼 코드 적혀있는 거는 사용하려고 시도해 봤자 제가 이미 입력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냥 올립니다.

참고로 영화관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가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하야......힘드네요. 2시에 시작했는데 6시에
끝났어요....
여러분, 이제 2차 선물은 못받아요. 이 점 염두해 주셨으면 좋겠네요...ㅠ.

저는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만약 제 의견과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쿨하게 댓글에 자신은 어떠어떠했다고 적어주셔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방은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 모두 대곡역에서 손이 얼어가는 이 와중이라도 깨끗한 인터넷을 만들어 갑시다.

* 본 리뷰의 저작권은 하늘(Hanuel)에게 있으며, 게시물에 사용된 사진 및 서적에 관한 소개는 각 출판사에 있습니다.

작품소개

출처: 여기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 | 정재곤 지음 | 이지스 퍼블리싱 출판 | 젤리빈 4.2.2 증보판


이 책은 T아카데미에서 안드로이드 교육과정을 설계한 명강사, 정재곤 박사가 직접 집필한 책으로, 국내외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고 있는 현업 프로그래머인 저자의 명쾌한 설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강의해주는 동영상(무려 40시간 이상의 분량 강의, 50개 이상! 계속 업데이트 중)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어 책을 사면 전문 학원에 등록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초보자용 50일 완성, 중급자용 25일 완성 계획표도 제시되어 있어 효율적 학습이 가능합니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안드로이드 OS가 출시된 이후, 거듭하여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스스로 개발해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도서를 구입하거나 찾아보았으나, 가격대가 높거나 내용이 부실하고, 옛 내용이 담겨있어 현재의 환경과는 호환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때, (그당시)최신 증보판이었던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 (젤리빈 4.4.2 개정판)'이 중고로 나와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느낀점

앞의 동기에서 언급한 대로, 필자는 이 책을 저번에 리뷰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처럼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에서 구입하였다.

이 책이 거의 나온 직후에 다시 팔린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이후 읽어보니 알 수 있는 것이 몇가지 있었다.


 첫번째, 내용이 뒤죽박죽이다. 분명히 "전면 개정판"임을 내세우기는 했으나, 레거시 코드(즉, 젤리빈 4.2.2에서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코드가 아닌 2.2 프로요, 2.3 진저브레드 등에서 사용되었던 사용 비권장 코드) 중 일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일부 코드에 오타가 있거나 실제로 적용해보면 작동하지 않는 등의 오류가 있었다. 이 것 뿐만이 아니다. 이미지 편집상의 오류 때문에 프로요의 화면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화면이 서로 바뀌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과연 검수를 하기는 했는 지 의심스러웠다.

 두번째, 예제조차도 오류를 뿜는다. 해당 출판사 누리집에서 내려받은 소스코드를 직접 Eclipse에 적용해 보았으나, 각종 오류가 있다며 컴파일을 거부했다. 이 말인 즉슨, 해당 버전에서 지원되지 않는 것이 있거나, 소스코드를 잘못 작성해 두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코드의 유지보수는 물론, 각종 휴대폰에서 보여줄 오류에도 대응이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발서로써의 가치가 떨어진다.

 세번째,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 첫 장의 안드로이드와 개발툴 설치법은 굉장히 친절하고 내용도 많았지만, 뒤로 가면 내용이 줄어들고 일부 중요한 내용이 미션으로 나가서 소스코드를 봐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실제로 필요한 기능은 미션에 해당하는 것이었기에 개발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것이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다만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처음 초보자가 시도하기에는 좋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이, 유튜브로 제공되는 인터넷 강의는 이러한 오류 및 문제를 굉장히 많이 덮어주고 있다. 게다가 이것이 책의 구입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후에 나왔던 "롤리팝 개정판"의 내용과 이 책의 내용을 같이 참조하면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롤리팝에서 킷캣까지는 홀로UI(Holo UI)라는 UI로 나갔지만, 이후 롤리팝부터 지금까지(마쉬멜로우, 6.0) 매터리얼 UI를 사용함으로써 내용이 많이 바뀐 만큼 이 또한 도움이 된다. 또한, 킷캣버전까지 사용했던 Eclipse라는 불안정하고 오류도 많은 환경을 버리고, Android Studio라는 자체 SDK(일부는 inteliJ를 이용한 듯 하다.)를 만들어 조금 더 맞춤 개발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판에서는 Eclipse밖에 없어서 개발하기 어렵지만, 이후 판에서 나온 Android Studio 사용법과 이를 위한 인터넷 강의 덕에 기존 판도 어느정도는 그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지은이의 책 내용 개정이 활발하고, 활동 또한 열심히 하고 계시기 때문에 도움받기는 쉽다는 의미이다.)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6.0 마쉬멜로우에 대한 개정내용이 담긴 책이 출판되기를 바란다. 4.2.2 개정판은 아니고 5.0 롤리팝 개정판을 사용하고 있으신 독자분들 또한 이러한 문제점을 겪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혹, 여기에 있는 것과 내용이 다르다면 댓글주길 바란다.


 

주의: 본 리뷰는, 스포일러(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것)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다면, 이 책을 읽은 동기 까지만 읽으시기 바랍니다.

작품소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 이덕주 옮김 | 대원씨아이 출판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1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것은, 제 8회 스니커 문고 대상의 2번째 대상 작품이다. (스니커 문고 대상에서는,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작품을 인정해야만 대상을 받기 때문에, 총 8회의 문고 대상중에서는 2번째, 라이트노벨 중에서는 최초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제 8회 스니커 문고 대상이 2003년에 열렸기 때문에, 이 작품은 2003년에 최초로 발매되었고, 이후 2003-2007년동안 활발한 작품 발간이 이어졌다. 그러나 작가의 의욕부진으로 2007년 발매 예정이었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은 2011년에나 겨우 선행연재 및 발매되었고, 2013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 이후의 책은 단편이 될 것이라 공언하였으나, 현재 2015년 기준으로 4년째 작품이 출간되지 않고 있다.

줄거리...

카타고에 입학한 별명 "쿈"(쿈이라는 문자는, 완성형 글자에는 없기 때문에 해당 책에서는 다른 문자로 대체한 뒤, 그림으로 일일히 바꿔준다고 번역자가 밝혔다.)은 절대 말은 걸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던 괴짜 여학생 '스즈미야 하루히'에게 (어쩌다보니) 말을 걸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글 쓰면서 더 절실히 느낀 점이기는 하지만) 흔하디 흔한 러브코미디도, 배틀물도 아니라서(라이트 노벨 관련하여서, 라이트노벨의 주류 장르는 러브코미디(하렘물로 불리는 작품 포함)와 배틀물이 주류 장르가 된다. 특히 러브코미디적인 요소는 어디에나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장르를 기타에 넣었다. 배틀물은 절대 아니고, 러브코미디적인 요소도 배제되어, 왜 라이트노벨임에도 불구하고 스니커 문고 대상에 뽑혔는 지 이해가 가는 작품이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는 주인공 쿈이 처음에 스즈미야 하루히 한테 말을 걸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을 했음에도 말을 걸었는데, 나도 무의식적으로 어느새 말을 하고 있는 경우가 없지는 않기 때문에 이해가 갔다. 그렇지만, 쿈이 하루히를 좋아하는 것인지, 매일매일의 변화를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냥 읽고 넘어가면 아무런 중요도 없는 이야기지만, 심정이 은연하게 드러나 있어, 노골적으로 들어나 있는 다른 작품에 비해서 읽기에 부담이 덜했다. (주인공이 변태짓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읽어도 부담이 없을 듯 한 작품이다.) 이렇듯 숨겨둔 표현등이 있어서 그걸 찾는 재미가 있었다. 

 SOS단(계를 지게 들썩이게 만들 즈미야 하루히의 체)을 만들 때에는, 스즈미야 하루히가 찾길 바라는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를 무의식적에 찾아내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무의식적인 촉이 좋은 사람이 있으면 참 피곤하면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필자의 부러움을 샀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논란 중에서, 초판에는 없었던 이세계인 발언이 2쇄에서는 생겼다는 내용인데, 이에 대해서 반박을 하자면(중고도서라 초판이었다.) 처음 스즈미야 하루히가 자기소개를 할 때에는 "우주인, 초능력자, 미래에서 온 사람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상!"이었지만, 1권 후반부의 쿈의 발언을 보면, [스즈미야 하루히가 그렇게 찾는 우주인, 초능력자, 미래인, 이세계인 ...]이라는 식으로 이세계인을 언급한다. 즉, 2쇄에서 추가되었다는 발언의 경우 신빙성이 적다.(단순히, 작가가 처음에는 이세계인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가, 1권 말미 즈음에는 이세계인도 넣으려고 한 것인데, 앞의 발언은 수정하지 않은 것이다. 원고의 특성상 글자가 몇글자씩 밀릴터이니 작가도 그다지 앞부분까지 수정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일본 본판을 읽은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도 있을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2003년에 나왔다. 하지만, 한국어 초판은 (주)대원씨아이가 큐렉소의 우회상장 전략에 넘어가 코암나노바이오 (주) 대원씨아이로 넘어간 2006년 초에나 나왔기 때문에 3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2쇄발행판을 기준으로 번역했을 수도 있고, 초판을 기준으로 번역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애매모호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가토 유키의 설명이었다. 쿈이 어렵다고 느꼈듯, 발언이 좀 어려운 편에 속했다. 결국 이해하기는 했지만, 실제 육성으로 들으면 (나가토 유키의 목소리가 무뚝뚝하고 작은 편이라는 데) 더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도 창작물이기 때문에 그냥 설정이 그런 설정인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설정이라도 제대로 이해해야 작품의 이해가 가능하다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이기는 한데, 확실히 필자가 보기에 작가가 어렵게 쓴 것이라는 생각외에는 들지 않았다.

 코이즈미의 경우 하루히의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폐쇄공간(특정한 인물만 들어갈 수 있고, 회색빛이 도는 것을 제외하면 실제의 복사본과 같다고 한다.)에서 나타나는 신인(스즈미야 하루히를 형성화 한 것으로 추정된다.)을 막는 데 주력하는 아이인데, 스즈미야 하루히에 의해 1학년 9반에 온 수수께끼의 전학생이라는 이유로 SOS단에 들어가게 되는 데, 앞서 아시하나 미쿠루(미래인), 나가토 유키(정보통합사념체의 대 인간 인터페이스라나 뭐라나... 우주인으로 볼 수 있음)의 전례때문에 쿈은 코이즈미에게 초능력자가 아니냐고 물었고,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코이즈미가 그랬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초능력자라고 하기에는 10%이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그 일이 아르바이트라는 것으로 보아 그건 능력중에 하나일 뿐, 이세계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까 발언했던, 아시하나 미쿠루의 경우 미래인은 맞는 것 같지만, 금지사항이 많아서 확실하게 추론할 수 없었다. 다만 작가가 캐릭터를 정할 때, 금지사항이 많게 되어 있던 것은, 설정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 아니었을 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의도적이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라이트 노벨 치고는, 굉장히 빠르게 읽히기는 해도,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최근 발매되는 라이트 노벨은 읽기에는 거북한 도서들이 많다. 주로 연애물 위주로 편향된 것도 그렇고, 과도한 성적 묘사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그 책을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나무위키나 리그베다위키, 리브레위키, 오리위키 등지에서 올라오는 라이트노벨에 대한 짤막한 평들이 대체로 그런 편이고, 내가 그나마 골라 읽은 책들 조차 주인공의 변태 행동이 드러나는 작품들이 있었다.) 이 책이 단순히 라이트노벨의 초기작품들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수위가 낮은 작품이 된 것이 아니라, 작가가 그만큼 스토리를 잘 쓰는 능력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현재 4년째 작가 타니가와 나가루 씨는 의욕이 부족하다라는 이유로 작품을 내고 있지 않지만, 만약 다음 편이 정말로 단편이 된다라고 하더라도, 그만큼 좋은 작품이기 때문에 꼭 구입하여 읽을 생각이 있다. 한가지 작가님꼐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면,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동시 출간하다가 결국 연재를 중단한 "학교를 나가자!"라는 작품처럼, 연재를 중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간한지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 2권~9권도 리뷰 할 예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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