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최된 「제11회 노블엔진 대상」 수상작인 「완벽한 그녀에게 1% 부족한 건」(홍성혜 지음) [각주:1]은 2019년 오랜만에 혜성처럼 등장한 국산 라이트노벨입니다. 총 6권 구성으로 최근 트렌드인 이세계물도 아니며, 웹소설의 구성을 갖지 않고 보다 정통 라이트노벨에 가까운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꼭 국산 라이트 노벨이 아니더라도 반가운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1권의 서술자가 조금 독특합니다. 보통 이런 남성향 라이트 노벨의 서술자는 작가이거나, 남주인공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신경[각주:2]이 아니라, 서혜인[각주:3]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독특함을 느끼면서 꽤 흥미롭게 읽었지만, 독자에 따라서는 꽤나 호불호를 느낄 수 있겠다 싶은 지점이었습니다. 그래도 2권까지는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다음 권부터는 시점도 변경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며 미향리의 다채로움을 자랑합니다. 각자 어떤 과거가, 현재가, 그리고 다가올 미래가 있는지 상상하고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지막 권에 다다르면 마지막까지 변태 부장이라고 욕을 먹던 만년 미향리 부장님의 본명까지 알 수 있답니다.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정보이셨을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되니 여기서 다루진 않도록 하고, 독후감 쓰기 싫어하는 제가 오랜만에 이 블로그에 들러서 글을 쓰게 된 까닭은 이 작가님의 후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품 본편이 재미있는 러브 코미디인 것과는 별개로, 후기는 후기 나름대로 진지하면서,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즈음 고민해보았을, 마음에 와닿을 이야기를 해주셔서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조금 유치하고, 때론 낯부끄럽고, 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참 달콤해요.
전 그 망상의 반짝거림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 「완벽한 그녀에게 1% 부족한 건」 04권

어쩌면 처음부터, 혹은 긴 제목이 유행하기 시작했던 어느 날부터 라이트 노벨은 유치하고, 긴 문장형 제목을 가진 책이나 문장 그 자체를 대변하는 장르가 되어버렸다는 느낌을 어느 순간부터 받았습니다. 라이트 노벨을 사랑하고, 좋아해서 라이트 노벨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기운 빠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작가님께서 남긴 4권의 저 글귀가, 설령 라이트 노벨이 부끄럽게 느껴지고 철없게 느껴지더라도 변함없이 처음 마음에 들었던 그 감상 그대로 가져갈 수 있기를 응원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저도 그 망상의 반짝거림을 사랑하기에, 가끔 라이트 노벨의 아쉬운 면에, 몰락에 통탄하면서도 아직까지 독자로서 남아있는 것이지만요.

다만 상업 작가로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는 한정적이니만큼,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썼습니다.


- 「
완벽한 그녀에게 1% 부족한 건」 06권

마지막 권에 놓인 후기를 보면, 2022년 현시점에서 보면 마지막인, 2017년 노블엔진 대상에 투고할 때 작가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예고되어 있었지만, 비단 러브 코미디 여부를 떠나 한국에서 상업 작품으로 라이트 노벨을 선보일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기회였다는 점에서 작가님께서 얼마나 애정을 들여서, 어떤 각오로 쓰셨는지 약간의 비장함이 읽힙니다. 그만큼 어려운 시장이고,  또 이제는 저물어가는 장르이니만큼 조금은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독자로서 한 권이라도 더 사드릴 걸, 하는 후회도 남기 마련입니다. 아직도 라이트 노벨을 붙잡고 있는 지망생으로서는 각오가 부족했구나 하는 깨달음을 느끼게 하는 문장이기도 했습니다.

끝이 났을 때 여러분의 책장 한편에 이 책이 꽂혀 있다면 저는 꿈을 이룬 행복한 작가가 될 거라 말씀드렸었는데…… 그 꿈을 이루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완벽한 그녀에게 1% 부족한 건」 06권

비록 이 책을 전자책으로 읽어서 전자책 단말기의 책장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생각나서 열어볼 것 같습니다. 라이트 노벨, 그중에서도 러브 코미디를 사랑하는 독자이자 누구보다 연애물을 사랑하는 글쓴이로서, 최근 읽은 라이트 노벨 중에서는 가장 편안하게 읽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으니까요. 이 작품이 이제야 등장한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하며, 한편 깔끔하게 끝난 결말에도 환영의 인사를 건넵니다.

  1. 당선 당시 「완벽한 그녀에게 1% 부족한 건 모에」라는 제목으로 당선 [본문으로]
  2. 남주인공 [본문으로]
  3. 여주인공 [본문으로]

 

 

진상규명을 약속했던,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그러나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은 일곱 번째 4월 16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점차 흐려져가는 기억 속에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침을 먹을 적에 아침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침몰 소식, 선생님께서 전해주셨던 오보, 점심이 되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때의 심정, 그리고 며칠을 저녁마다 JTBC 뉴스룸에 의지해 마음 졸이며 가느다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던 그때를. 그렇게 잔혹했던 2014년 4월을,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의 애원에도 차갑기만 했던 당시 대통령의 태도를.

2017년 세월호 인양이 이루어질 때, 이제는 끌어올린 배만큼이나 진실도 수면 위로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날의 희망은 여전히 가라앉아 떠오를 날만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해결되리라고 믿었던 180석의 의석 이후에도 세월호 앞에 같이 투쟁하는 국회의원은 얼마 없었음을 기억합니다. 진실 규명을 위해 다시 움직일 수 있을 거란 기대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국회를 기억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안위를 위해서 세월호를 이용하기만 한 검찰총장을 기억합니다. 올해 4월에도 세월호의 악몽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3009함을 유가족 앞에 내어 온 해경을 기억합니다. 4년 전 약속했던 그 날이 다가와도 끝끝내 지키지 못한 대통령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비협조적이었고, 잔인했으며, 무관심했던 언론을 기억합니다.

세월호 유가족 분들께서 올해 1월 발간하신 사월의 약속을 읽어 보았습니다. 아직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시는 전국의 유가족 분들과 직접 도와주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노력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함께하지 못하고 드문드문 찾아오는 소식에만 의지했던 제 행동을 반성합니다.

약속의 기한을 넘겼다고 해서 미뤄지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깊은 바다 속에 잠긴 진실이 떠오르는 날까지 같이 기다리겠습니다. 때로는 할 수 있는 만큼 같이 행동하겠습니다.

2021년 4월 16일,
여덟번째 봄이 오기 전에 새벽이 끝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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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6주기를 추모하며  (0) 2020.04.16

Remember 2014.04.16

어느덧 세월호를 떠나보내고도 6번째 봄이 왔습니다.
차가운 바닷속에 가라앉아 묵묵히 손길을 기다리던 선체가 뭍으로 올라온지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2014년의 4월 16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를 보며 에어포켓에 희망을 걸었던 기억이 잊히지 않습니다. 철 없이 어린 중학교 1학년생이었던 제가 그 날 받은 충격은 대학교 1학년 생이 되어 오늘 집에서 자택 수업을 받는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게 다가옵니다. 여전히 후회스럽습니다. 매년 글을 쓰면서도 추모한답시고 작성한 내용이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릴까봐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너무 가볍게 글을 쓰는 건 아닐까 매년 이맘때 즈음 고민스럽습니다.

올해 초, 세월호의 기록을 짧은 다큐멘터리 한 편에 담은 '부재의 기억'이 아카데미 상 단편 다큐멘터리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카데미 상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에 다소 묻힌 감이 있습니다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신 이승준 감독님을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 분들께서 직접 참석하시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전 세계에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세월호의 의문을 풀 수 있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 순간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대한민국은 국회의원 선거를 치뤘고 20대 국회가 저물게 되었습니다. 지난 20대 국회의 모 야당은 바닥에 드러눕고, 의원을 감금하고,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행동을 보이며 법의 처리를 지연시키거나 언제나 방해해왔습니다. 이번 21대 국회는 아직 출범하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그 야당의 힘이 상당히 축소되어 세월호 수사에 방해될 만한 여건도 꽤 줄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세월호에서 생존하셨던 학생 분들께서 처음으로 치룬 선거이기도 합니다. 안산 단원구에서 그동안 세월호를 모욕하고 방해해왔던 야당 국회의원을 자리에 앉히지 않고 여당 국회의원에게 표를 준 것은 그런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직 출범도 안 한 국회의원 분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이야기라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그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청와대가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게 합심하여 진실을 밝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MBC에서 생중계한 세월호 6주기 기억식과 '부재의 기억 감독판'. 그 영상을 보고 저 또한 관심이 부족했음을 느낍니다. 특히 '부재의 기억'에서, 민간 잠수사 분들께서 사용하실 수밖에 없었던 장비들이 모두 썩어 사용하기 어려웠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416 가족협의회가 주최한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 그 이상의 화가 나고 슬픈 이야기들이 뒷 배경으로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조금 힘겹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들을 하나씩 공유해가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싸워왔던 유가족 분들과 관련 단체의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먼저 떠나가신 유가족 두 분의 심정을 감히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라면 계속해서 밀려드는 충격적이고 악랄한 현실에 버틸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마저도 듭니다.

좀 더 자유로운 신분이 된 지금, 그리고 앞으로. 세월호의 아픔을 계속 기억하고,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겠습니다. 이번 6주기를 넘어 10주기가 되어도, 진상 규명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올해로 7번째, 304명의 희생자 분들과 5명의 미수습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년 4월 16일 오후 11시 49분
세월호 참사 6주기를 11분 남기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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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주기를 추모하며  (0) 2021.04.16

* 본 리뷰는 V노블 편집부를 털어라 이벤트에 응모한 작품입니다. 읽기에 앞서 참고바랍니다.

 책벌레의 하극상을 처음 접했던 2016년, 그 때만 해도 필자가 읽던 이세계 계열 라이트 노벨은 <리제로> 정도였다. 현대 판타지 장르를 제외하고,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판타지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읽지 않고 넘어갔던 것인데, <리제로>의 경우 은발 캐릭터를 좋아하는 관계로 구입한 이래 스토리가 맘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고, <책벌레>의 경우 단순히 "책벌레"가 "하극상"을 일으킨다는 제목 그 자체가 궁금증을 유발해서 구입했다. 결과적으로 두 작품의 선택은 탁월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각주:2] 오늘은 그동안 시리즈를 다 사 모으고 몇 번 읽느라 리뷰를 미뤘으나, V노블의 편집부를 털어라 이벤트를 계기로 <책벌레의 하극상>을 리뷰하고 소개하고자 한다.(앞서, 리제로는 이미 리뷰를 마쳤다. 1권 한정이지만.)

 본 작품은 대학생이던 우라노가 지진을 겪고 본인이 그토록 꿈꾸던(?) 책에 깔려 죽는 일을 겪고, 환생하여 이세계에서 '마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그런데 마인은 아직 어려서, 시작부터 자신이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쌓이고,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갖가지 제약을 받는다. 하지만 우라노의 책을 향한 열망은 그 누구보다 대단했기에, 그 제약을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평민에게 책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갖가지 실험을 거치며 책을 만들어내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소년 루츠를 만나고, 루츠의 도움으로 본인의 체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들을 같이 해낸다. 도중에 루츠의 꿈에 대한 얘기를 듣고 평소 마인이 잘 알고 지내던 행상인 출신의 오토로부터 상인을 소개받고, 이 과정에서 본인이 몸만 애인 어른임을 이용해 투자를 받아내고 루츠도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이후에는 종이 뿐만 아니라 본래 세계에서 쓰던 물건들을 하나 둘 개발하고, 물건이나 권리를 팔면서 책에 대한 자신의 욕망에 한 걸음 다가간다. 그러다 세례식 때 우연히 책을 발견, 그대로 신전의 견습 무녀가 되어 책을 읽겠다 하다가 평정심을 되찾고 협상하여 결국 견습 무녀 겸 고아원 원장으로 활약한다. 그러나 마인의 마력이 너무나도 강력해 신전에만 둘 수 없게 되고, 결국 칼스테드의 양녀를 거쳐 영주의 양녀로 입양된다.

 대략적인 줄거리만 요약해도 위와 같을 정도로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 데, 한 권당 300페이지가 넘고 기존 라이트 노벨 판형보다 크다는 점에서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세계관 부분에서도 많은 도서를 참고하여 탄생된 이 작품은, 설정 구멍을 찾기 어려우며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술술 읽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분량도 많은데 읽는 데 3시간이면 충분하니, 일반 라이트 노벨과 비슷한 읽기 속도가 된다. 그럼에도 숨은 복선이나 설정은 촘촘히 넣어두어서, 빨리 읽는다고 다는 아닌 책이다. 몇 번은 다시 읽지 않으면 때때로 잊어먹는 부분 때문이라도 다시 읽으면 좋다. 그만큼 설정이 잘 잡혀있으며, 꼼꼼한 표현을 엿볼 수 있다. 필자같은 이세계 초보자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설정한 점도 돋보인다.[각주:3] 웹 소설 기반의 라이트 노벨 중 지금까지 읽어본 <리제로>나, <곰, 곰, 곰, 베어>와 같은 책과는 다르게 필체가 라이트 노벨 답지 않고 깔끔하다. 말 줄임표같은 것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 더욱 읽기 쉬운 것 같다. 다만, 번역이나 편집이 다소 아쉽게 마무리되어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평가가 박해지겠으나, 필자는 어지간해선 편집 상 실수를 넘기는 편이라 인상이 지금까지 나쁘지는 않다. 다만, 최근 이 도서의 발매주기가 다른 라이트 노벨과 유사해져(약 한 권당 3개월 정도) 다음 권을 기다리는 데 조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번역을 한 번에 3~4권씩 하는 모양이니 한동안 또 자주 나올 수도 있겠지만, 다음 권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현기증이 날 것만 같은 필자같은 사람들에게는 이제 조금 아쉬워졌다. 그래도 아직 번역해야 할 분량이 3부, 4부가 남아있고, 원작 웹소설 기준으로 5부에 6부같은 외전도 있어서 작품이 빨리 끝나는 아쉬움은 없을 거란 점은 마음 놓이게 한다.[각주:4]

 10월 말 3부 5권에서, 마인, 아니 로제마인이 어떤 사고를 치며(?) 성장할 지, 상당히 기대된다. 이 기대를 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웹소설을 번역기로 돌려보지는 않으리라.

  1. 본 링크로는 저에게 적립금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단순 링크입니다. [본문으로]
  2. 리제로는 필체가 썩 좋지 못해 이 점이 문제이긴 하나, 그보다 심한 <곰, 곰, 곰, 베어>가 있음을 생각해보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3. 그렇다고 쉽다는 건 아니고, 작중 마인처럼 계속 외워두거나 필기해두지 않으면 잊어먹을 것 같은 내용도 있다. [본문으로]
  4. 그러나, 작가의 건강이 상당히 나빠서 걱정된다. 2018년 6월 전신마비로 인한 입원도 있었다는 걸 보면... [본문으로]

* 본 리뷰는 V노블 이벤트:편집부를 털어라!에 응모한 리뷰입니다.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글 내용 전반적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각주는 본문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일본 "소설가가 되자"에서 일본 출판사가 아닌, 한국 출판사로 직접 출간되는 첫 번째 작품으로 유명해진 이 작품은, 마이너 좋아하는 V노블 답게(?) 라이트 노벨의 유행이나 그동안의 흐름에서 상당히 벗어난 작품이다. 얼마나 벗어났는가 하면, 기본적으로 잘 채택되지 않는 TS 설정을 담고 있으며, 스포츠 물이다. 야구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는 것도 흥미롭다. 그 와중에 주인공이 야구 일직선이어서 그런지, 몇 년째 범람하고 있는 에로 위주 라이트 노벨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낮은 성적 묘사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도 독특한 점이다.

 이 라이트 노벨은 성 전환에 관한 내용을 아주 진지하게 다루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읽는 내내 불편함을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주인공인 가즈히로가 뒤바뀐 사람의 가슴을 만져보는 장면인데, <너의 이름은.>을 연상케 하나 당시에는 <너의 이름은.>이 나오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 주인공은 다시 만진 적이 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만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너의 이름은.>의 타키보다 훨씬 '신사'다. 그래서 처음 <나는 린 1>을 볼 때에는 역시 이것도 라이트 노벨이긴 하구나, 했는데, <너의 이름은.>을 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그래도 이 작품은 성 전환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편이다. 생리에 대한 당혹감과 고통이나[각주:1],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허전함, 그리고 본래 몸 주인에 대한 존중[각주:2] 등의 모습이 주인공 및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로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본래 몸 주인에 대한 존중 같은 경우, 라이트 노벨임을 고려했을 때 상식적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이 제어하지 못하는 부분은 주인공보다 먼저 성 전환이 일어난 캐릭터인 노도카가 제어해주고 있기도 하여서, 생각보다 균형을 잘 잡아두었다.

 본 책을 야구를 잘 모르는 필자가 대부분의 용어를 알아듣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는 이유는, 그럼에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도록 일상 에피소드도 상당히 있고, 이래저래 작가가 TS·야구·일상 세 분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상당히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작품은 한 두 작품을 제외하고 균형 잡힌 작품이나,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는 라이트 노벨이 거의 없다. 이세계 분야에서는 <책벌레의 하극상>이 문체가 깔끔하고(이것도 이미지프레임 출간작이다. 그것도 V노블 사상 최초 예약 구매 매진에 1부 1권이 4쇄 이상 찍을 정도의 히트작.) 잘 정돈된 편이다. 그 외에 최근 발매되는 도서 중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는 도서는 대부분 스미노 요루의 '라이트 노벨을 닮은' 단행본 소설 등 단행본 라인업으로 나오고 있는 형편이고, 그 아래에서는 <너무 가까운 그들의, 17세의 먼 관계> 정도가 역자의 번역 품질을 배제하고 보았을 때 수작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보인다.[각주:3] 그런 상황에서 몇 안되는 읽을 만한 작품이기 때문에, 마이너한 장르를 감수하고 한 번 즈음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현재 이 책은 2권까지 나와있고, 한국과 직접 계약한 작품이라 그런지 일본에는 여전히 발매되지 않았다. 3권은 현재 일러스트 작업 중이라고 V노블이 밝힌 바 있다. 마법소녀 육성계획보다 비 인기작이지만, 판권 문제가 있거나 출판사의 의지가 부족하기 보다는, 작가도 일러스트레이터도 모두 일본인에다가, 야구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작가가 작년까지 블랙기업에 근무했으며, 이미지프레임이 발매하는 도서의 목록이 매 달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도서는 1년에서 1년 반에 한 권씩 도서가 발매되고 있어서 흐름이 끊기는 데 한 가닥 하고, 가뜩이나 마이너한 작품인데 발매속도도 늦어서 독자를 확보하는 데도 지장이 있을 터인데, 조금 발매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고 본다.[각주:4]

  1. 더구나, 이 주인공은 하필이면 바뀐 몸에 적응할 틈도 없이 바로 생리통을 겪었다. [본문으로]
  2. 몸의 주인인 '린'의 과거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점을 이용해서 기억을 읽고, 머리를 자르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불편해하면서도 섣불리 결정하지 않고 노도카에게 상담한다. 자세한 내용은 책 참고. 기억을 읽는 다는 행동에 대해서도 썩 내켜하지 않는 것도 포인트인듯. [본문으로]
  3. 필자는 이 작품을 위시리스트에 담아놓고, 계속 구입을 미루고 있다. 최근에는 리뷰가 많이 보여서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을 듯 싶다. [본문으로]
  4. <마법소녀 육성계획> 시리즈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마이너하고, 출판사도 카도카와와 같은 메이저는 아니라 그런지 정식 발매 주기가 매우 불규칙하다. 더군다나, 이 책은 <나는 린>보다 오랫동안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우려된다. <나는 린>이 1년 반 정도 걸리는 것으로 보아, <마법소녀 육성계획> 시리즈도 내년 초에는 나왔으면 한다. [본문으로]
* 본 글의 내용은 ClariS 한국 팬카페에 본인이 직접 게시한 것을 수정한 것입니다.
* 본 글에 사용된 앨범아트는 Sony Music Entertainment Japan에 저작권이 있으며, 청음하는데 이용한 음원 파일의 저작권은 작곡가 kz에게도 저작권이 있습니다.
* 본 음원은 아직 정식발매되지 않은 것으로, 일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대가를 지불하고 구입하여 리뷰하였습니다. 이후 국내에도 정식 발매가 될 가능성이 있는 앨범입니다.
청음환경: Nexus 5X+QuadBeat 4(n7Player 유료+Perfect 프리셋+PRE VOLUME 0) / LG-LB4400(아이리버폰)+QuadBeat 4+Dolby Mobile 음장
음악파일: AAC 320Kbps(레코초쿠) - 2010년 발매된 아이리버폰어서도 AAC 320Kbps 재생이 가능하여 수정없이 이용하였습니다. 지난번 Shiori 감상때와는 달리 MP3 320Kbps로 듣지 않았으나 제가 막귀인 관계로 이후 벅스에서 AAC 320Kbps(벅스 내 표기상 256Kbps 이상이지만 n7플레이어로 확인결과 320Kbps로 제공됩니다.)로 Shiori 음반을 제공하는 것을 받아 들어보았으나 별 차이 없었으므로 별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00. 앨범아트

도시가 배경입니다. 이번 앨범아트 디자인도 예쁘네요.
다만 카렌 영입 후부터 간식이 더이상 소재가 되는 일이 없어 아쉽습니다.
01. PRIMALove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의 곡입니다. Shiori때보단 고음을 덜 사용하는 편이며 2017년 발매된 ClariS의 곡들과는 조금 스타일에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지난번 사랑을 노래해만큼이나 잘 만든 곡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사랑노래여도 이번 곡은 지난번보다 다소 차분해졌고 어디까지나 사랑을 노래해보다, 이지만 애절함이 약간 있는 느낌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이것이 TVA [BEATLESS]의 엔딩으로 사용되었다는 건데요, 일부러 낚기 위해서라지만 좋은 곡을 이렇게 낚는 데 쓰는 것이 아깝습니다.

02. 冬空花火(겨울하늘불꽃)
초반부의 겨울다운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는 노래입니다. 포켓몬이 생각나서 말씀드리자면 초반부 한정으로 겨울에 있는 도시에서 사용되는 BGM의 분위기를 살짝 닮았습니다.
이번 곡에는 전자음이 중간중간 들어갑니다만 음정의 높낮이 차가 적은 이번 곡 특성상 심심함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음도 적은 편입니다. 과연 노래 제목과 딱 맞는 노래입니다.

03. irony -season 2-
2016년~2017년 사이 ClariS 내부에선 앨리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카렌 고유의 색을 갖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의 경우 그렇게 하기 위해 제작된 각종 -2017-버전(단, irony -2017- 버전은 예외) 및 border -Remix- 버전에 대해 앨리스 버전에 비해 좋다는 느낌을 못 느꼈었습니다. 아무래도 카렌의 음색이나 분위기에 맞춰 제대로 편곡을 못해서 생긴 문제 같은데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잘 맞춰서 편곡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이번엔 굳이 분위기를 바꾸지 않고 진행했습니다.)오히려 원곡보다 낫다는 생각마저 들었네요. 다만! 조오금 아쉬운 건 아직도 카렌의 목소리가 살짝 붕 뜹니다.ㅠㅠ

총평
지난 번 Shiori보다 훨씬 낫습니다. 네가 모르는 이야기야 뭐 ryo랑 협의할 때 편곡이 조건이어서 그렇다고 치고, 그렇지 않아도 곡의 가사랑 노래랑 맞지 않았던 문제가 있었고, Border를 리믹스한 것도 귀가 아팠던 문제가 있었던 반면에 이번에는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단순히 저의 취향으로 고른다 해도 아마 이번 앨범을 고를 것 같네요. 이 앨범의 곡 구성이 지난번보다 1곡 줄어들긴 했지만, 하나하나의 완성도를 보자면 ClariS의 시즌 2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10000원이라는 거금(?)(사실 적금 가입 계획을 수정해야 할 만큼 큰 금액입니다만)을 들인 보람이 어느정도 있는 앨범이었습니다.

평점: ★★★★☆ 4.2/5.0

덧)레코초쿠가 벅스보다 태그정리를 안 합니다. 같은 AAC 320Kbps에 HiRes 인증이어도 그런 점은 다르네요. 그리고 레코초쿠에선 24Bit/96khz를 판매하므로, 벅스의 16Bit 44.1Khz가 맘에 안 드셨다면 구매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4곡에 16000원을 지불하실 수 있다는 전재 하에.
안녕하세요. 하늘(종이상자)입니다. 괄호치기 귀찮은 오후입니다.
오랜만에 포켓몬 배포행사에 참여하려고 굳이 일산에서 용산으로 갑니다.
가는 동안 심심해서 글도 쓰고 있고 했습니다만, 블로거로써의 본분을 잊으면 안될것 같아 갑자기 올리는 포스팅입니다.(원래대로라면 이게아니라 Nexus 5X 1달 사용기와 openPNE설치법 또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2권 리뷰를 썼어야하는 시기입니다.)

매하고 가기까지의 우여곡절
예매자체는 25일 크리스마스에 27일 3시 50분 티켓으로 CGV 용산에서 보기로 했습니다만, 부모님께서 25일날 숙제를 다 안 끝냈다며 영화를 못보게 하셨다가,
27일 당일날 갑자기 허락하시면서 이뤄졌습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이발하고 돌아온 저는, 점심먹고 갈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필요한건 위의 닌텐도 3DS(제 것은 XL입니다*^^*)와 포켓몬스터 X, 포켓몬스터 알파사파이어였는데요.
본체업데이트가 있나 체크해보았는데, 역시 9.9.0KR버전이후에 10버전이 있더군요;;
그래서 빨리 업데이트하고, 포켓몬스터 업데이트 데이터의 새 버전이 있나 확인해 보았으나, 없더군요.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닌텐도 DS/DS Lite/DSi/3DS 칩은 아래랑 같습니다.(바로 옆칸이 라이트노벨 서재라는 것은 안비밀.)

사실 집에 게임보이 컬러도 있고, 포켓몬 핀볼과 포켓몬스터 금 한국어판 카트리지도 있습니다만, 책상 아래의 빈 공간에 보관중이라 따로찍기 귀찮아서 안 찍었습니다.그나저나 뷰2로 찍던 때랑 비교하면 격세지감이군요.
결국 2시 4분이나 되야 출발했고, 열차는 한참 뒤인 2시 21분에야 왔습니다.(3호선 주엽역)
정확히 10분뒤인 2시 31분에 3호선 대곡역에서 경의선으로 환승했는데, 경의선을 타 본건 딱 두번 뿐이고 그것도 복선전철화 되기 전 문산방향이나 복선전철화 이후 학교 체험학습 겸 해서 가본 것(이때도 아직 경의-중앙 직결 직전이었던 때로 기억하는 데, 역시 제 기억력이 뭔가 잘못된 건가요?) 정도라 어느 열차를 탈 지 모르고 해맬 뻔 했지만 다행히도 방향을 잘 잡아 용문행(=용산가는 열차입니다.)을 타고 갔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다른 분들께서 뛰시길래 저도 덩달아 뛰었더니 용문행 열차가 바로 왔다는 겁니다. 하마터면 더 기다릴 뻔 했네요:(
경의선 열차에 사람들이 꽉 들이차서 앉을 자리도 없고, 열차내의 디스플레이는 코레일 광고와 서울메트로 LCD보다 구린 UI를 자랑하는 다음역 안내판밖에 없고,
열차 Wi-Fi는 사람이 많아서 잡혔다가 끊겼다가하고, 다리는 아프더군요.
어휴, 예전의 경우처럼 CGV 화정에서 했으면 한결 편했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서울 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야 겠네요.)
2시 50분 DMC(Digital Media City)역에 도착했는데 DMC를 발음하는 것이 정말 구리내요.(어차피 제가 내릴 역은 용산역....이죠...)
경의선 열차가 3호선 보다 느린 것인지, 승차감이 좋은 건지 흔들림이 적네요.
(지금 이건 경의선 탑승리뷰가 아닙니다!)
K315번인 가좌역(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가좌마을하고는 관계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후로는 일반지하철의 모습을갖추고 있었습니다.이젠 경의선 알아보기를 진행하는 건지 포켓몬 극장판 리뷰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시 57분, 홍대입구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서 앉게 되었습니다.(야호!)
드디어 3시 4분,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생전처음 방문한 용산역! 여기선 제가 촌놈입니다.

네. 도착했어요.

여기는 지축역처럼 스크린 도어 위가 뚤려있더라고요...그래서 추워요...열차가 나가면 예쁜데 사진은 못찍었네요.

무슨일이 있었길래 공덕역만 덕지덕지 붙어있을까요(...).

열차안내를 두루뭉실 들으면 용산국제공항 공항처럼 보입니다. 너무커요. 나가야 하는데 고역이네요.(이대로 미아가 되는 건가요.)
그렇게 20분을 해매고 아이파크몰 내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았고.....
결국 아이파크 몰로 들어가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네...저렇게 도착했습니다.

계단 옆의 안내판입니다.

CGV안으로 들어와서, 예매티켓을 출력했습니다.

저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완료!!!

이상한 소포로 들어가서 소포를 받는다를 고르고

예를 눌렀습니다.

적외선으로 받기를 누릅니다.

그란돈 받았네요.(나머지는 잡을 수 있는 포켓몬이라...)

끝낸다를 누르고 천천히 상영관으로 입장했습니다. 아마도 후파&아르세우스는 끝나고 줄 모양입니다.
8상영관은 가장 끝에 있었는데, 포켓몬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상영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만큼 안습한 취급인 듯 합니다.
참고로 오늘 6시까지가 2차 이벤트 마지막 배포입니다.(그란돈, 가이오가, 디아루가, 펄기아, 큐레무)
끝나고 돌아오도록 하죠.

후파: 광륜의 초마신 관람 리뷰
* 본 리뷰는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으므로 읽기 전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람 후 영화가 시작하는 초기에 우리나라 관객 매너가 이렇게 안 좋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화를 관람하는 많은 포켓몬 팬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얘기 하는 등... 물론 저 또한 그다지 좋은 매너를 보이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저도 노력해야겠지만 다른 분들도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극장판의 내용은 대체로 민폐포켓몬의 갱생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런 기믹이 15주년 이후 계속 되었는데 이번에도 이래서 좀 그랬습니다.
작화력은 늘었지만 중요한 장면중에 코믹한 장면을 넣어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이건 포켓몬 코리아의 문제이겠지만 후파의 목소리가 약간 듣기 싫은 째는 소리를 냅니다.(잘은 후파)
일본판만 들어서 그런 지 몰라도 세레나와 유리카의 목소리가 약간 안 어울린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지우가 전설의 포켓몬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옛날에 함께했던 기억들이 남아는 있는 것같지만 전설의 포켓몬들의 태도는 정작 미적지근하여 사람을 헷갈리게 합니다.
많은 관심거리였던 라티아스와 지우의 재회의 경우 상황자체가 급박한 상황이라 라티아스가 지우를 좋아한다던가 그런 묘사는 없었습니다.(다만, 지우의 말을 잘 따르긴 합니다. 다른포켓몬들과 같이 비슷한 태도를 보여서 티는 안나지만, 끝부분 즈음 해서 라티아스가 지우일행쪽으로 시선이 가 있는등 (약간의 자의적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판 모르는 녀석을 도운 것 같지 않습니다.)
작중 주인공인 후파의 태도는 정말 장난기 많고 약간은 민폐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특히 후파의 분노로 만들어진 커다란 그림자의 경우 그 속성이 한 100배쯤 강화되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지우일행이 나타나기만 하면 뭔 일이 그렇게 크게 터지니 이건 무슨 코난같습니다.이제는 코난에 이어 함께하면 사건이 터지는 위험한 인물이 될 것 같네요.
OLM이 다음에는 제발 정신차리고 그만 우려먹었으면 좋겠지만, OLM이라면 다음에도 그럴 놈들이니 딱히 기대는 안되네요. 다만 20주년이라면 20주년 답게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애니메이션 15주년을 그렇게 말아드셨는데 본작 20주년도 말아드시면 안되죠.
그리고 끝까지 아르세우스와 후파의 관계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습니다. 떡밥만 투척하는 OLM
저번 파괴의 포켓몬(이벨타르죠.)과 디안시와 비교하면 전반부는 디안시가 낫고, 후반부는 후파가 낫습니다. 그래봤자 도진개찐이지만 말이죠.
그리고 곳곳에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나, 펄기아vs디아루가vs다크라이 등 관련 극장판을 오마주한 장면들이 나와서 약간 추억(?)을 느끼게 하더군요.
아예 물의 수호신 라티아스,라티오스의 경우 초반에 일부 장면을 넣었습니다.(반가웠습니다.^^;; 제 생각에 물의 수호신 라티아스 라티오스 편이 스토리는 잘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달라서 그런지 아니라는 사람도 있구요. )
그리고 의문의 모녀는 이번에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마카롱-비크티니를 잇는 도넛- 후파!
↑위 내용은 약간 드립입니다.
엔딩할 때 깔린 음악은 정준영(!)&포켓몬 밴드가 부른 노래였는데요, 포켓몬코리아가 음악하나는 잘 뽑는 것 같습니다. (포켓몬스터 DP 마지막 극장판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국내 엔딩편-꿈속에서(윤하), 포켓몬스터 AG 재개봉판 아름다운 소원의 별 지라치-Say My Name(Tori) 등등...)
이번 배급은 약간 생소한 업체인 이수 E&C(맞나요?)에서 담당한 것 같은데 그래서 상영관 수가 적은 가 잠시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켓몬 전체가 요즘 그다지 극장판을 오래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급사가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습니다.
2차 배포인 그란돈, 가이오가, 펄기아, 디아루가, 큐레무를 배포할 때 사용한 적외선 통신의 경우 닌텐도 3DS로 추정또는 비슷한 주변기기로 추정되는 것으로 소포를 줬습니다.
옛날에 색이 다른 전설의 포켓몬 세마리(스위쿤, 엔테이, 라이코)를 줄 때는 DS Lite에 GBA로 추정되는 칩을 꽂아 줬는데 이번에도 이런 식으로 기존 기기등을 활용한 듯한 것으로 주니 방법이 크게 변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CGV용산의 경우 시리얼 코드를 끝나고 줬는데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시리얼 코드 적혀있는 거는 사용하려고 시도해 봤자 제가 이미 입력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냥 올립니다.

참고로 영화관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가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하야......힘드네요. 2시에 시작했는데 6시에
끝났어요....
여러분, 이제 2차 선물은 못받아요. 이 점 염두해 주셨으면 좋겠네요...ㅠ.

저는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만약 제 의견과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쿨하게 댓글에 자신은 어떠어떠했다고 적어주셔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방은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 모두 대곡역에서 손이 얼어가는 이 와중이라도 깨끗한 인터넷을 만들어 갑시다.

* 본 리뷰의 저작권은 하늘(Hanuel)에게 있으며, 게시물에 사용된 사진 및 서적에 관한 소개는 각 출판사에 있습니다.

작품소개

출처: 여기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 | 정재곤 지음 | 이지스 퍼블리싱 출판 | 젤리빈 4.2.2 증보판


이 책은 T아카데미에서 안드로이드 교육과정을 설계한 명강사, 정재곤 박사가 직접 집필한 책으로, 국내외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고 있는 현업 프로그래머인 저자의 명쾌한 설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강의해주는 동영상(무려 40시간 이상의 분량 강의, 50개 이상! 계속 업데이트 중)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어 책을 사면 전문 학원에 등록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초보자용 50일 완성, 중급자용 25일 완성 계획표도 제시되어 있어 효율적 학습이 가능합니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안드로이드 OS가 출시된 이후, 거듭하여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스스로 개발해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도서를 구입하거나 찾아보았으나, 가격대가 높거나 내용이 부실하고, 옛 내용이 담겨있어 현재의 환경과는 호환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때, (그당시)최신 증보판이었던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 (젤리빈 4.4.2 개정판)'이 중고로 나와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느낀점

앞의 동기에서 언급한 대로, 필자는 이 책을 저번에 리뷰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처럼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에서 구입하였다.

이 책이 거의 나온 직후에 다시 팔린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이후 읽어보니 알 수 있는 것이 몇가지 있었다.


 첫번째, 내용이 뒤죽박죽이다. 분명히 "전면 개정판"임을 내세우기는 했으나, 레거시 코드(즉, 젤리빈 4.2.2에서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코드가 아닌 2.2 프로요, 2.3 진저브레드 등에서 사용되었던 사용 비권장 코드) 중 일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일부 코드에 오타가 있거나 실제로 적용해보면 작동하지 않는 등의 오류가 있었다. 이 것 뿐만이 아니다. 이미지 편집상의 오류 때문에 프로요의 화면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화면이 서로 바뀌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과연 검수를 하기는 했는 지 의심스러웠다.

 두번째, 예제조차도 오류를 뿜는다. 해당 출판사 누리집에서 내려받은 소스코드를 직접 Eclipse에 적용해 보았으나, 각종 오류가 있다며 컴파일을 거부했다. 이 말인 즉슨, 해당 버전에서 지원되지 않는 것이 있거나, 소스코드를 잘못 작성해 두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코드의 유지보수는 물론, 각종 휴대폰에서 보여줄 오류에도 대응이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발서로써의 가치가 떨어진다.

 세번째,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 첫 장의 안드로이드와 개발툴 설치법은 굉장히 친절하고 내용도 많았지만, 뒤로 가면 내용이 줄어들고 일부 중요한 내용이 미션으로 나가서 소스코드를 봐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실제로 필요한 기능은 미션에 해당하는 것이었기에 개발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것이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다만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처음 초보자가 시도하기에는 좋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이, 유튜브로 제공되는 인터넷 강의는 이러한 오류 및 문제를 굉장히 많이 덮어주고 있다. 게다가 이것이 책의 구입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후에 나왔던 "롤리팝 개정판"의 내용과 이 책의 내용을 같이 참조하면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롤리팝에서 킷캣까지는 홀로UI(Holo UI)라는 UI로 나갔지만, 이후 롤리팝부터 지금까지(마쉬멜로우, 6.0) 매터리얼 UI를 사용함으로써 내용이 많이 바뀐 만큼 이 또한 도움이 된다. 또한, 킷캣버전까지 사용했던 Eclipse라는 불안정하고 오류도 많은 환경을 버리고, Android Studio라는 자체 SDK(일부는 inteliJ를 이용한 듯 하다.)를 만들어 조금 더 맞춤 개발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판에서는 Eclipse밖에 없어서 개발하기 어렵지만, 이후 판에서 나온 Android Studio 사용법과 이를 위한 인터넷 강의 덕에 기존 판도 어느정도는 그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지은이의 책 내용 개정이 활발하고, 활동 또한 열심히 하고 계시기 때문에 도움받기는 쉽다는 의미이다.)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6.0 마쉬멜로우에 대한 개정내용이 담긴 책이 출판되기를 바란다. 4.2.2 개정판은 아니고 5.0 롤리팝 개정판을 사용하고 있으신 독자분들 또한 이러한 문제점을 겪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혹, 여기에 있는 것과 내용이 다르다면 댓글주길 바란다.


 

주의: 본 리뷰는, 스포일러(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것)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다면, 이 책을 읽은 동기 까지만 읽으시기 바랍니다.

작품소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 이덕주 옮김 | 대원씨아이 출판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1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것은, 제 8회 스니커 문고 대상의 2번째 대상 작품이다. (스니커 문고 대상에서는,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작품을 인정해야만 대상을 받기 때문에, 총 8회의 문고 대상중에서는 2번째, 라이트노벨 중에서는 최초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제 8회 스니커 문고 대상이 2003년에 열렸기 때문에, 이 작품은 2003년에 최초로 발매되었고, 이후 2003-2007년동안 활발한 작품 발간이 이어졌다. 그러나 작가의 의욕부진으로 2007년 발매 예정이었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은 2011년에나 겨우 선행연재 및 발매되었고, 2013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 이후의 책은 단편이 될 것이라 공언하였으나, 현재 2015년 기준으로 4년째 작품이 출간되지 않고 있다.

줄거리...

카타고에 입학한 별명 "쿈"(쿈이라는 문자는, 완성형 글자에는 없기 때문에 해당 책에서는 다른 문자로 대체한 뒤, 그림으로 일일히 바꿔준다고 번역자가 밝혔다.)은 절대 말은 걸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던 괴짜 여학생 '스즈미야 하루히'에게 (어쩌다보니) 말을 걸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글 쓰면서 더 절실히 느낀 점이기는 하지만) 흔하디 흔한 러브코미디도, 배틀물도 아니라서(라이트 노벨 관련하여서, 라이트노벨의 주류 장르는 러브코미디(하렘물로 불리는 작품 포함)와 배틀물이 주류 장르가 된다. 특히 러브코미디적인 요소는 어디에나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장르를 기타에 넣었다. 배틀물은 절대 아니고, 러브코미디적인 요소도 배제되어, 왜 라이트노벨임에도 불구하고 스니커 문고 대상에 뽑혔는 지 이해가 가는 작품이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는 주인공 쿈이 처음에 스즈미야 하루히 한테 말을 걸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을 했음에도 말을 걸었는데, 나도 무의식적으로 어느새 말을 하고 있는 경우가 없지는 않기 때문에 이해가 갔다. 그렇지만, 쿈이 하루히를 좋아하는 것인지, 매일매일의 변화를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냥 읽고 넘어가면 아무런 중요도 없는 이야기지만, 심정이 은연하게 드러나 있어, 노골적으로 들어나 있는 다른 작품에 비해서 읽기에 부담이 덜했다. (주인공이 변태짓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읽어도 부담이 없을 듯 한 작품이다.) 이렇듯 숨겨둔 표현등이 있어서 그걸 찾는 재미가 있었다. 

 SOS단(계를 지게 들썩이게 만들 즈미야 하루히의 체)을 만들 때에는, 스즈미야 하루히가 찾길 바라는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를 무의식적에 찾아내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무의식적인 촉이 좋은 사람이 있으면 참 피곤하면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필자의 부러움을 샀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논란 중에서, 초판에는 없었던 이세계인 발언이 2쇄에서는 생겼다는 내용인데, 이에 대해서 반박을 하자면(중고도서라 초판이었다.) 처음 스즈미야 하루히가 자기소개를 할 때에는 "우주인, 초능력자, 미래에서 온 사람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상!"이었지만, 1권 후반부의 쿈의 발언을 보면, [스즈미야 하루히가 그렇게 찾는 우주인, 초능력자, 미래인, 이세계인 ...]이라는 식으로 이세계인을 언급한다. 즉, 2쇄에서 추가되었다는 발언의 경우 신빙성이 적다.(단순히, 작가가 처음에는 이세계인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가, 1권 말미 즈음에는 이세계인도 넣으려고 한 것인데, 앞의 발언은 수정하지 않은 것이다. 원고의 특성상 글자가 몇글자씩 밀릴터이니 작가도 그다지 앞부분까지 수정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일본 본판을 읽은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도 있을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2003년에 나왔다. 하지만, 한국어 초판은 (주)대원씨아이가 큐렉소의 우회상장 전략에 넘어가 코암나노바이오 (주) 대원씨아이로 넘어간 2006년 초에나 나왔기 때문에 3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2쇄발행판을 기준으로 번역했을 수도 있고, 초판을 기준으로 번역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애매모호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가토 유키의 설명이었다. 쿈이 어렵다고 느꼈듯, 발언이 좀 어려운 편에 속했다. 결국 이해하기는 했지만, 실제 육성으로 들으면 (나가토 유키의 목소리가 무뚝뚝하고 작은 편이라는 데) 더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도 창작물이기 때문에 그냥 설정이 그런 설정인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설정이라도 제대로 이해해야 작품의 이해가 가능하다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이기는 한데, 확실히 필자가 보기에 작가가 어렵게 쓴 것이라는 생각외에는 들지 않았다.

 코이즈미의 경우 하루히의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폐쇄공간(특정한 인물만 들어갈 수 있고, 회색빛이 도는 것을 제외하면 실제의 복사본과 같다고 한다.)에서 나타나는 신인(스즈미야 하루히를 형성화 한 것으로 추정된다.)을 막는 데 주력하는 아이인데, 스즈미야 하루히에 의해 1학년 9반에 온 수수께끼의 전학생이라는 이유로 SOS단에 들어가게 되는 데, 앞서 아시하나 미쿠루(미래인), 나가토 유키(정보통합사념체의 대 인간 인터페이스라나 뭐라나... 우주인으로 볼 수 있음)의 전례때문에 쿈은 코이즈미에게 초능력자가 아니냐고 물었고,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코이즈미가 그랬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초능력자라고 하기에는 10%이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그 일이 아르바이트라는 것으로 보아 그건 능력중에 하나일 뿐, 이세계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까 발언했던, 아시하나 미쿠루의 경우 미래인은 맞는 것 같지만, 금지사항이 많아서 확실하게 추론할 수 없었다. 다만 작가가 캐릭터를 정할 때, 금지사항이 많게 되어 있던 것은, 설정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 아니었을 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의도적이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라이트 노벨 치고는, 굉장히 빠르게 읽히기는 해도,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최근 발매되는 라이트 노벨은 읽기에는 거북한 도서들이 많다. 주로 연애물 위주로 편향된 것도 그렇고, 과도한 성적 묘사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그 책을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나무위키나 리그베다위키, 리브레위키, 오리위키 등지에서 올라오는 라이트노벨에 대한 짤막한 평들이 대체로 그런 편이고, 내가 그나마 골라 읽은 책들 조차 주인공의 변태 행동이 드러나는 작품들이 있었다.) 이 책이 단순히 라이트노벨의 초기작품들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수위가 낮은 작품이 된 것이 아니라, 작가가 그만큼 스토리를 잘 쓰는 능력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현재 4년째 작가 타니가와 나가루 씨는 의욕이 부족하다라는 이유로 작품을 내고 있지 않지만, 만약 다음 편이 정말로 단편이 된다라고 하더라도, 그만큼 좋은 작품이기 때문에 꼭 구입하여 읽을 생각이 있다. 한가지 작가님꼐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면,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동시 출간하다가 결국 연재를 중단한 "학교를 나가자!"라는 작품처럼, 연재를 중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간한지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 2권~9권도 리뷰 할 예정입니다. END.

이곳은 라이트 노벨/만화/애니메이션 등을 다루고 창작소설을 쓰는 공간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내용이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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