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늘(종이상자)입니다. 괄호치기 귀찮은 오후입니다.
오랜만에 포켓몬 배포행사에 참여하려고 굳이 일산에서 용산으로 갑니다.
가는 동안 심심해서 글도 쓰고 있고 했습니다만, 블로거로써의 본분을 잊으면 안될것 같아 갑자기 올리는 포스팅입니다.(원래대로라면 이게아니라 Nexus 5X 1달 사용기와 openPNE설치법 또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2권 리뷰를 썼어야하는 시기입니다.)

매하고 가기까지의 우여곡절
예매자체는 25일 크리스마스에 27일 3시 50분 티켓으로 CGV 용산에서 보기로 했습니다만, 부모님께서 25일날 숙제를 다 안 끝냈다며 영화를 못보게 하셨다가,
27일 당일날 갑자기 허락하시면서 이뤄졌습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이발하고 돌아온 저는, 점심먹고 갈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필요한건 위의 닌텐도 3DS(제 것은 XL입니다*^^*)와 포켓몬스터 X, 포켓몬스터 알파사파이어였는데요.
본체업데이트가 있나 체크해보았는데, 역시 9.9.0KR버전이후에 10버전이 있더군요;;
그래서 빨리 업데이트하고, 포켓몬스터 업데이트 데이터의 새 버전이 있나 확인해 보았으나, 없더군요.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닌텐도 DS/DS Lite/DSi/3DS 칩은 아래랑 같습니다.(바로 옆칸이 라이트노벨 서재라는 것은 안비밀.)

사실 집에 게임보이 컬러도 있고, 포켓몬 핀볼과 포켓몬스터 금 한국어판 카트리지도 있습니다만, 책상 아래의 빈 공간에 보관중이라 따로찍기 귀찮아서 안 찍었습니다.그나저나 뷰2로 찍던 때랑 비교하면 격세지감이군요.
결국 2시 4분이나 되야 출발했고, 열차는 한참 뒤인 2시 21분에야 왔습니다.(3호선 주엽역)
정확히 10분뒤인 2시 31분에 3호선 대곡역에서 경의선으로 환승했는데, 경의선을 타 본건 딱 두번 뿐이고 그것도 복선전철화 되기 전 문산방향이나 복선전철화 이후 학교 체험학습 겸 해서 가본 것(이때도 아직 경의-중앙 직결 직전이었던 때로 기억하는 데, 역시 제 기억력이 뭔가 잘못된 건가요?) 정도라 어느 열차를 탈 지 모르고 해맬 뻔 했지만 다행히도 방향을 잘 잡아 용문행(=용산가는 열차입니다.)을 타고 갔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다른 분들께서 뛰시길래 저도 덩달아 뛰었더니 용문행 열차가 바로 왔다는 겁니다. 하마터면 더 기다릴 뻔 했네요:(
경의선 열차에 사람들이 꽉 들이차서 앉을 자리도 없고, 열차내의 디스플레이는 코레일 광고와 서울메트로 LCD보다 구린 UI를 자랑하는 다음역 안내판밖에 없고,
열차 Wi-Fi는 사람이 많아서 잡혔다가 끊겼다가하고, 다리는 아프더군요.
어휴, 예전의 경우처럼 CGV 화정에서 했으면 한결 편했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서울 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야 겠네요.)
2시 50분 DMC(Digital Media City)역에 도착했는데 DMC를 발음하는 것이 정말 구리내요.(어차피 제가 내릴 역은 용산역....이죠...)
경의선 열차가 3호선 보다 느린 것인지, 승차감이 좋은 건지 흔들림이 적네요.
(지금 이건 경의선 탑승리뷰가 아닙니다!)
K315번인 가좌역(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가좌마을하고는 관계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후로는 일반지하철의 모습을갖추고 있었습니다.이젠 경의선 알아보기를 진행하는 건지 포켓몬 극장판 리뷰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시 57분, 홍대입구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서 앉게 되었습니다.(야호!)
드디어 3시 4분,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생전처음 방문한 용산역! 여기선 제가 촌놈입니다.

네. 도착했어요.

여기는 지축역처럼 스크린 도어 위가 뚤려있더라고요...그래서 추워요...열차가 나가면 예쁜데 사진은 못찍었네요.

무슨일이 있었길래 공덕역만 덕지덕지 붙어있을까요(...).

열차안내를 두루뭉실 들으면 용산국제공항 공항처럼 보입니다. 너무커요. 나가야 하는데 고역이네요.(이대로 미아가 되는 건가요.)
그렇게 20분을 해매고 아이파크몰 내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았고.....
결국 아이파크 몰로 들어가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네...저렇게 도착했습니다.

계단 옆의 안내판입니다.

CGV안으로 들어와서, 예매티켓을 출력했습니다.

저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완료!!!

이상한 소포로 들어가서 소포를 받는다를 고르고

예를 눌렀습니다.

적외선으로 받기를 누릅니다.

그란돈 받았네요.(나머지는 잡을 수 있는 포켓몬이라...)

끝낸다를 누르고 천천히 상영관으로 입장했습니다. 아마도 후파&아르세우스는 끝나고 줄 모양입니다.
8상영관은 가장 끝에 있었는데, 포켓몬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상영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만큼 안습한 취급인 듯 합니다.
참고로 오늘 6시까지가 2차 이벤트 마지막 배포입니다.(그란돈, 가이오가, 디아루가, 펄기아, 큐레무)
끝나고 돌아오도록 하죠.

후파: 광륜의 초마신 관람 리뷰
* 본 리뷰는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으므로 읽기 전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람 후 영화가 시작하는 초기에 우리나라 관객 매너가 이렇게 안 좋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화를 관람하는 많은 포켓몬 팬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얘기 하는 등... 물론 저 또한 그다지 좋은 매너를 보이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저도 노력해야겠지만 다른 분들도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극장판의 내용은 대체로 민폐포켓몬의 갱생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런 기믹이 15주년 이후 계속 되었는데 이번에도 이래서 좀 그랬습니다.
작화력은 늘었지만 중요한 장면중에 코믹한 장면을 넣어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이건 포켓몬 코리아의 문제이겠지만 후파의 목소리가 약간 듣기 싫은 째는 소리를 냅니다.(잘은 후파)
일본판만 들어서 그런 지 몰라도 세레나와 유리카의 목소리가 약간 안 어울린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지우가 전설의 포켓몬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옛날에 함께했던 기억들이 남아는 있는 것같지만 전설의 포켓몬들의 태도는 정작 미적지근하여 사람을 헷갈리게 합니다.
많은 관심거리였던 라티아스와 지우의 재회의 경우 상황자체가 급박한 상황이라 라티아스가 지우를 좋아한다던가 그런 묘사는 없었습니다.(다만, 지우의 말을 잘 따르긴 합니다. 다른포켓몬들과 같이 비슷한 태도를 보여서 티는 안나지만, 끝부분 즈음 해서 라티아스가 지우일행쪽으로 시선이 가 있는등 (약간의 자의적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판 모르는 녀석을 도운 것 같지 않습니다.)
작중 주인공인 후파의 태도는 정말 장난기 많고 약간은 민폐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특히 후파의 분노로 만들어진 커다란 그림자의 경우 그 속성이 한 100배쯤 강화되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지우일행이 나타나기만 하면 뭔 일이 그렇게 크게 터지니 이건 무슨 코난같습니다.이제는 코난에 이어 함께하면 사건이 터지는 위험한 인물이 될 것 같네요.
OLM이 다음에는 제발 정신차리고 그만 우려먹었으면 좋겠지만, OLM이라면 다음에도 그럴 놈들이니 딱히 기대는 안되네요. 다만 20주년이라면 20주년 답게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애니메이션 15주년을 그렇게 말아드셨는데 본작 20주년도 말아드시면 안되죠.
그리고 끝까지 아르세우스와 후파의 관계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습니다. 떡밥만 투척하는 OLM
저번 파괴의 포켓몬(이벨타르죠.)과 디안시와 비교하면 전반부는 디안시가 낫고, 후반부는 후파가 낫습니다. 그래봤자 도진개찐이지만 말이죠.
그리고 곳곳에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나, 펄기아vs디아루가vs다크라이 등 관련 극장판을 오마주한 장면들이 나와서 약간 추억(?)을 느끼게 하더군요.
아예 물의 수호신 라티아스,라티오스의 경우 초반에 일부 장면을 넣었습니다.(반가웠습니다.^^;; 제 생각에 물의 수호신 라티아스 라티오스 편이 스토리는 잘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달라서 그런지 아니라는 사람도 있구요. )
그리고 의문의 모녀는 이번에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마카롱-비크티니를 잇는 도넛- 후파!
↑위 내용은 약간 드립입니다.
엔딩할 때 깔린 음악은 정준영(!)&포켓몬 밴드가 부른 노래였는데요, 포켓몬코리아가 음악하나는 잘 뽑는 것 같습니다. (포켓몬스터 DP 마지막 극장판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국내 엔딩편-꿈속에서(윤하), 포켓몬스터 AG 재개봉판 아름다운 소원의 별 지라치-Say My Name(Tori) 등등...)
이번 배급은 약간 생소한 업체인 이수 E&C(맞나요?)에서 담당한 것 같은데 그래서 상영관 수가 적은 가 잠시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켓몬 전체가 요즘 그다지 극장판을 오래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급사가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습니다.
2차 배포인 그란돈, 가이오가, 펄기아, 디아루가, 큐레무를 배포할 때 사용한 적외선 통신의 경우 닌텐도 3DS로 추정또는 비슷한 주변기기로 추정되는 것으로 소포를 줬습니다.
옛날에 색이 다른 전설의 포켓몬 세마리(스위쿤, 엔테이, 라이코)를 줄 때는 DS Lite에 GBA로 추정되는 칩을 꽂아 줬는데 이번에도 이런 식으로 기존 기기등을 활용한 듯한 것으로 주니 방법이 크게 변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CGV용산의 경우 시리얼 코드를 끝나고 줬는데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시리얼 코드 적혀있는 거는 사용하려고 시도해 봤자 제가 이미 입력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냥 올립니다.

참고로 영화관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가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하야......힘드네요. 2시에 시작했는데 6시에
끝났어요....
여러분, 이제 2차 선물은 못받아요. 이 점 염두해 주셨으면 좋겠네요...ㅠ.

저는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만약 제 의견과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쿨하게 댓글에 자신은 어떠어떠했다고 적어주셔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방은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 모두 대곡역에서 손이 얼어가는 이 와중이라도 깨끗한 인터넷을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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